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23 11:05

"수도는 통일 후 평양으로 가고, 서울은 경제수도 삼아야…야당, 평양 천도론으로 대응해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는 행정수도 세종 이전 논의와 관련해 "충청도 표를 노리고 획책하고 있는 세종시 천도론에 대해 더이상 우리 국민이 속지 않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또다시 민주당이 대선 전략으로 세종시 천도론을 들고나온 것을 보고 참 어처구니없는 짓을 또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통일을 앞두고 천도를 구상한다면 수도는 통일 후 평양으로 가고, 서울은 경제수도로 해 한반도 미래 전략을 세우는 것이 통일 한국 비전으로 맞다"면서 "서해안으로 수도를 옮기자는 건 통일을 포기하고 영원히 분단국가로 살아가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참에 야당은 세종시 천도론을 반대만 하기보다 '통일 후 평양 천도론'으로 대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웅대한 대륙을 향한 기상은 포기 하고 통일도 포기 하고 또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자는 세종시 천도론은 한반도 미래 전략에는 전혀 맞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을 언급하며 행정수도 이전을 비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이 한반도에 갖히게 된 계기는 고구려 20대 장수왕의 남하정책에서 비롯된다"며 "장수왕은 만주와 요동을 호령하던 대륙을 향한 기개를 남하정책을 펴면서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성으로 옮겼고, 우리 민족이 고구려의 기상을 계승하지 못한 고구려답지 않은 왕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후 삼국통일은 한반도 동쪽 귀퉁이에 있던 신라가 이뤘지만 우리 영토는 한반도에 갇히게 됐다"면서 "고려의 재통일로 수도가 개경으로 갔다가 조선조에 들어와 한양으로 다시 옮겨 우리는 서울 정도 600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청와대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공론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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