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23 11:07
(사진=경찰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부산의 한 PC방에서 10대 여성이 '묻지마' 흉기 난동을 부려 손님과 종업원 등 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10대 여성 A양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양은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PC방 내 흡연실에서 40대 여성 손님 두 명을 흉기로 찌르고 범행을 말리던 20대 여성 종업원 한 명에게도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에 찔린 40대 여성 손님 중 한 명은 등 부위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고, 다른 손님 한 명은 경미한 자상을 입었다. 종업원도 어깨를 다쳤지만 피해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PC방을 방문하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방문하던 PC방을 찾았다.

A양은 PC방 내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함께 흡연실에 있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돌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양과 피해자들은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범행 전 A양과 언쟁이나 몸싸움도 없었다고 진술하면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양도 범행 동기에 대해 제대로 진술하고 있지 않으며, 흉기를 집에서 가져온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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