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23 16:19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판매 감소 및 고정비 부담 등 영향 커 수익성 하락

현대차 글로벌 판매 현황(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 글로벌 판매 현황 (자료=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는 23일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5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실적은 판매 70만3976대, 매출액 21조8590억원, 영업이익 5903억원, 경상이익 5963억원, 당기순이익 3773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의 본격 확산에 따른 주요 시장에서의 이동 제한 조치 시행,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2분기보다 크게 줄며, 이에 따라 판매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 지원 등 국내 시장의 세제 혜택 효과와 GV80, G80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수익 감소를 소폭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3%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47.8% 감소한 47만8424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2분기 1166원에서 올해 2분기 1221원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과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금융 부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가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한 21조85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3조121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3% 감소한 5903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7% 줄어든 596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377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한 상황이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의 위기 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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