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24 12:04
변수미(왼쪽)와 BJ 한미모. (사진=인스타그램/유튜브 캡처)
변수미(왼쪽)와 BJ 한미모. (사진=인스타그램/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모델 출신 BJ 한미모와 배우 변수미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모가 변수미의 필리핀 생활을 추가 폭로했다.

한미모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니 제가 화살을 거꾸로 맞고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전 국민에게 직업이 레이싱모델, BJ라는 이유로 별X은 믿고 걸러야 된다며 얼굴도 못 본 사람들에게 제가 꽃뱀, 걸X, X녀가 되어보고 있다"며 "피의자인 그분은 오히려 인스타를 다시 활동한다고 전해들었는데 정작 피해자인 저는 그럴 용기도 없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건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고발인은 저인데 몇 날 며칠 죄지은 사람마냥 숨어다니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까봐 병 걸린 사람마냥 집 밖에도 거의 못나갔다"며 "그래도 죽기 전엔 날 팔아넘기려 했던, 날 한국에서 매장시켜 버리겠다고 했던, 내 부모님에게마저도 협박했던, 또 다른 사람들에게마저도 고통스럽게 했던 그 X만큼은 조지는 것은 보고 가야지 이 생각으로 버텼다"고 분노했다.

한미모는 자신이 '돈이 필요해서 마닐라로 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도 이어갔다. 그는 변수미가 다른 피해자들에겐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마닐라로 유도했지만 자신에겐 전혀 다르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선 "우울증이 심하게 온 저에게 '언니는 지금 한국에 못 가. 너가 마닐라로 놀러 와. 머리 식힐 겸 놀러 와. 언니가 비행기 끊어줄게'라며 맛있는 것 사주겠다고 접근했다"고 설명하며 "이게 사실이고 사건의 발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프리카tv 영구정지된 제가 관련된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 해서 소개를 해준 것 뿐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사건 이후 한국으로 입국하고 나서 제가 고소를 해야 할지 판단하고 있을 때 제 행동이 미심쩍으니까 제 발 저려서 입막음 겸 저를 위하는 척하려고 화제 전환한 것이다. 이미 증거는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변수미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고 봉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마닐라를 간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한미모는 "그런 사람이 애기 앞에서 담배를 피우나. 그 애기는 교육조차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한국말도, 필리핀말도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며 비난했다.

이에 관해선 "(필리핀에서)몇 날 며칠 집도 안 들어가고 게임만 하며 살고 지인들 불러서 몸 굴릴 생각만 했다. 왜? 누군가를 자기가 알고 있는 대표에게 팔아넘겨야 돈을 벌고, 게임을 할 수 있기에"라고 폭로했다.

한미모는 변수미를 '도박쟁이'라고 표현하며 "(변수미는) 예전에 몇억인가 땄던 기억이 있기에 또 거액을 딸 수 있을 거라는 환상에 가득 차있는 사람"이라고 질타하면서 "도박쟁이가 대화가 통할 거라고 생각한 저도 바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미모는 "1000만 원이 필요해서 마닐라로 갔다는 말 자체가 모순이다. 그렇게 살 거였으면 직업인 방송 시작조차도 안했다"며 "저는 없으면 없이 사는 사람이지 돈 1000만 원에 몸 버리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변수미의 부름에 마닐라로 간 것에 대해서도 "5년 만에 연락이 닿은 언니가 너무 보고 싶었다. 저를 팔아 먹으려고 접근한 줄 몰랐던 그때는 그 언니가 보고 싶었다"며 돈 때문에 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미모는 장문의 글 막바지에서 악플들로 인한 괴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저도 못난 거 알고, 전 연예인도 아니다"라며 "뭐만 하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둥 '너도 똑같은 시나리오냐' 하시면서 못 미더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극단적 선택 인증이라도 해야 믿으실건가"라고 애원했다.

한미모는 "저 예쁘게 봐달라고 바라지 않는다. 욕먹는 것도 잊에 슬프지 않다"며 "그냥 예전처럼 친구들과 소통하고 방송하고 그렇게 예전의 모습처럼 살고 싶다. 저 좀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글을 마쳤다. 

한미모와 변수미의 진실 공방은 지난 5월 28일 한미모가 성매매 알선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변수미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불이 붙었다. 

당시 한미모는 "변수미가 엔터테인먼트 A씨와 자신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를 알선했다"고 주장했으나, 변수미 측이 "한미모가 주장하는 성매매 알선은 소설과 같은 이야기다.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적극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분쟁을 포함한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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