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24 13:57

경기 관람할 때 반드시 마스크 착용…야구 보며 '치맥'도 즐길 수 없어

(사진=KBO 페이스북)
(사진=KBO 페이스북)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드디어 프로야구 경기를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된다.

KBO는 24일 정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KBO는 이번 주 일요일부터 각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 이내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하며, 이후 확진자 추이에 따라 단계적 좌석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KBO 측은 "세부 일정과 입장 규모 등은 각 구단의 연고 지역별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시 정부와 조율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BO리그는 지난 5월 5일 개막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어 왔다. 아울러 KBO 측은 지난 약 3개월 동안 관중 입장이 결정되기까지 지난달 30일 발표한 'KBO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토대로 안전한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관중 입장이 시작된 뒤에도 KBO 측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 등에게 기상 직후 1회, 경기장 경기장 출발 직전 1회 등 발열 검사를 권고하고 원정 선수 개별 이동 시에도 반드시 입장 전 발열 체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혹서기를 제외하면 주루 코치는 경기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선수들 간 맨손 하이파이브 및 악수 등은 자제, 경기 중 침 뱉는 행위·씹는 담배 등은 금지된다.

관중들의 경우엔 거리두기 좌석제·지정좌석제 등을 통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선 파악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며, 입장권 판매는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로만 가능하다. 경기 관람 시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안내 요원 등이 자리 이동을 통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경고 및 퇴장 조치될 수 있다.

아쉽게도 야구장에서 '치맥'(치킨과 맥주)는 즐길 수 없다. 매점 운영은 구단 재량 하에 운영할 수 있으나, 관람석 내 취식은 금지된다. KBO는 관중석 외 취식 공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매점 내 음식물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 구장 내 확진자가 방문한 것이 확인되면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관람객 퇴장 및 환불 조치(경기장 폐쇄), 경기 전 방문 사실이 확인될 경우엔 관람객 환불 조치 및 경기장 폐쇄·방역 조치가 이뤄진다. KBO에 따르면 경기 중단 및 환불 조건은 강우 콜드 게임 규정과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KBO는 "정부 및 방역 당국과 함께 프로야구 관중 입장 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KBO 관계자 및 선수를 포함해 관중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팬들이 경기장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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