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27 11:50
'창덕ARirang' 서비스 소개. (사진제공=SK텔레콤)
'창덕ARirang' 서비스 소개.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은 문화재청, 구글코리아와 함께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을 증강현실(AR) 기술로 새롭게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창덕ARirang' 앱을 통해 창덕궁을 AR 서비스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창덕궁은 지난 1405년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세운 궁궐이다. 조선 전기에는 정궁(正宮) 경복궁에 이어 제2의 궁궐 역할을 했다. 경복궁이 화재로 소실된 조선 후기에는 법궁(法宮) 겸 정궁 역할을 맡았다. 정궁은 궁중 의식을 행하는 궁궐이고, 법궁은 임금이 사는 궁궐을 뜻한다. 

지난 1997년에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창덕ARirang은 SK텔레콤의 첫 번째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 B2C 서비스다. MEC는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등 초저지연 성능을 높이는 5G 기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창덕궁 관람객의 5G 스마트폰이 근처에 설치된 MEC와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결과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가 약 6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창덕궁 관람객이 5G 스마트폰에서 창덕ARirang 앱을 실행한 후 창덕궁 금천교를 비추면 전설 속 동물 '해치'가 나타나 안내를 맡는다. 창덕궁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입구까지 총 12개 코스별로 안내한다.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입구에 도착하면 문이 생기고, 문에 발을 디디면 후원 주합루 2층으로 이동한다. 

또한 낙선재 안마당에서는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관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R스튜디오에서 106대의 4K 카메라로 360도,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촬영하여 고화질 입체형상을 생성했다. 

이밖에 인정전 마당에 들어서면 AR 속 왕과 왕후와 함께 기념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낙선재에서는 AR 활쏘기, 숙장문에서는 AR 연날리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구글, 넥서스 스튜디오, 시어스랩과 협력했다. 특히 최신 AR 기술인 클라우드 앵커, 라이팅 에스티메이션 등을 접목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숙장문, 낙선재, 후원입구, 인정전 뒤뜰 등 창덕궁 안 6곳에 5G 기지국 12식을 구축했다. 문화재청은 창덕궁 내 주요 길목에 장애인용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현재 갤럭시S10 5G, LG V50 5G, 갤럭시 노트10플러스,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지원되며 추후 지원단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5G 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을 위한 안내용 디바이스를 연말까지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문화재청, 구글과 함께 5G 기술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ICT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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