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7.27 20:01
(사진제공=가라지)
(사진제공=가라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주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끊이질 않자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27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급격히 하락했지만 지난달 거래가 대폭 증가하며 반등을 보였다.

올해 1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8192건으로 5월 2만1918건까지 단계적으로 거래가 줄어들며 1월에 비해 -22.3%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 달 새 7159건이 상승하며 6월 2만9077건으로 32.66%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 2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5만6031건으로 전년(14만4200건) 대비 1만1831건 늘며 약 8.2% 증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6월도 지난해 동기(19년 6월 2만3400건) 대비 24.26% 상승률을 보였다.

실제로 1인 기업과 소규모 스타트업에 특화된 업무 공간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오피스 GARAGE(이하 가라지)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6월 기준 월 매출은 약 40% 증가했으며 신규 입주 문의는 약 10%, 입주 기업 수는 약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라지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로 생긴 업무 공백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본사에 있던 주요 부서들을 공유오피스로 분산시키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공유오피스 수요 증대가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상업·업무용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발 빠르게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덕은지구 내에 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의 분양을 시작했다. 덕은 리버워크는 지하 5층~지상 21층, 연면적 8만7620㎡로 덕은지구 내에서도 한강과 가장 인접해 쾌적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지구 내 섹션오피스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구리 갈매 공공주택지구에 공급하는 '현대 클러스터 갈매역 스칸센알토'도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주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코로나19로 해외투자가 어려워지자 국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주거 시장에 대한 추가 규제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