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29 10:17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012년 FCA 코리아 사장으로 임명되어 8년째 한국시장에서 실적을 쌓아가던 파블로 로쏘 사장이 직원들의 성희롱과 폭언·폭행 등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이하 카이다) 회장직무가 정지됐다. 또한 FCA( 피아트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의 직무도 정지됐다.

카이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해 3월 협회의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됐지만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의혹과 관련해서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지난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협회 차원의 회장직에 대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며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의혹들은 당사자가 사장으로 재직하는 해당사 내부에서 발생한 일들로 협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카이다는 별도의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공석인 회장직에는 이날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한편,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파블로 로쏘 사장이 남성 직원들에게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으며, 사무실에서 직원 뺨을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는 등 신체적·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했다”고 청원했다.

FCA 코리아에 따르면 미국 FCA 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는 지난 24일부터 파블로 로쏘 사장을 직무정지했다.

FCA 코리아는 “사내에서 먼저 관련 제보가 있어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던 사안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감사하기 위해 조사 중에 업무 정지 하게 됐다”며 “형사적인 수사 요청은 없어 일단 내부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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