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7.30 10:07

반도체 메모리 수익성 개선, 세트 사업 양호한 실적 덕분…하반기엔 갤럭시 노트·폴드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견조한 수요로 메모리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 여파에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세트 사업은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공급망관리를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견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 비트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하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무선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만은 컨슈머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무선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업계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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