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30 10:19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정부 여당의 강력한 의지·신호 필요"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저널)
지난 26일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김부겸 전 의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저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정조준 해 "원내대표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우리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썼다. 

김 전 의원과 주 원내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서 경쟁했고 그 결과, 김 전 의원이 패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또 "우리 당 국회의원들부터라도 총선 공천 신청 때 서약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 

그는 "지난 4월 말에 또 이사를 했다. 집이 팔렸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며 "본래 살던 곳 인근 동네의 같은 평수 아파트로 이사했다. 2년 사이 전셋값이 1억이나 올랐다. 적금과 보험을 깨고도 부족해 전세 대출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공직자 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3억 이상이나 올랐는데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며칠 전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접했다"라며 "원내대표께선 강남 집값 시세 차익이 23억이라고 보도됐다. 지난 총선 때, (주 원내대표는)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치렀다. 원내대표님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며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며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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