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30 16:16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8.3%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29.9% 하락했다. 다만 1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유가 하락 및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정기보수 실시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 등 선제적인 대처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전 계열사가 견고한 수익을 올리며 흑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마이너스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도화 설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격이 저렴한 초중질 원유 투입 비중을 경쟁사 대비 5~6배 높여 원가를 절감한 점이 주효했다. 또 수익성 높은 경유 생산 비중은 높이고, 항공유 생산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이익을 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2분기 매출 3조 9255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분기와 비교해 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해양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견고한 흑자를 기록했다. 해양 부문도 대형 프로젝트 공사 진행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지난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하지만 조선 부문에서 지난 분기 대비 하락한 환율로 인해 흑자 폭이 약간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가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견고한 수익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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