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7.30 16:24

공연은 1인당 8000원, 영화는 6000원 깎아줘…1조 수준 소비촉진 유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부가 하반기 소비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1800만명을 대상으로 8대 소비쿠폰을 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 중대본)를 열고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피해가 컸던 8대 분야에서 소비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이다.

숙박의 경우 온라인 예약시 3~4만원의 숙박할인을 제공한다. 공모 선정된 국내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을 미리 결제하면 30%를 할인하고, 온라인으로 공연 예약시 1인당 8000원, 영화 예약시 1인당 6000원 할인해 준다.

또한 온라인 예약 시 미술관은 1000~3000원 할인해주고 박물관은 40% 할인을 지원한다. 실내체육시설 월 누적 이용금액이 8만원 이상이면 3만원을 환급해주고, 주말에 외식 업소를 5회 이용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돌려준다. 농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1만원을 할인한다.

정부는 전 국민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800만명에게 8대 분야 소비 시 할인 혜택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약 1조원 수준의 소비촉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쿠폰을 통한 소비 붐업으로 코로나19 피해·위기업종 회복을 지원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8대 쿠폰은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되 국민 휴식 지원을 위한 외식·영화·전시 등 쿠폰은 임시공휴일(8월 17일) 전후 대대적으로 제공한다. 보다 많은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소비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쿠폰별 유관 행사도 연계 시행한다.

이날부터 농수산물 쿠폰을 제공하고 8월 14일 외식·영화·전시(박물관)·숙박 쿠폰을, 8월 21일 전시(미술) 쿠폰, 내달 24일 공연· 체육 쿠폰, 내달 25일 관광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시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8월 14~23일 개시 시점부터 쿠폰을 지급하는 등 쿠폰별 유관 행사를 연계한다. 수산물은 하계휴가철, 추석, 코리아세일페스타 등과 연계해 쿠폰 사용이 가능한 수산물 할인행사를 순차 개최할 예정이다.

안전한 소비 활동을 위해 방역도 강화한다. 소비쿠폰 사용기간 중 관련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주기적 소독·방역 지원을 강화한다. 영화관은 좌석 간 띄워 앉기,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공연장은 500석 이하 소규모 민간 공연장 지킴이(537명)를 배치한다.

다양한 관광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국내관광도 활성화한다. 여름성수기 중 철저한 방역 하에 ‘휴식·비대면·거리두기‘ 테마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대구 등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7~10월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 완도군에서 회차당 20명 내외(총 10회차)로 2박 3일간 진행된다.

상반기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이어 유통업계 자체적인 정기시즌 세일행사도 지속 개최한다. 하반기 대규모 소비행사로 민간주도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오는 11월 1~15일 연다.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를 통해 발표된다. 또 문화공연·라이브커머스 등을 접목한 'K-세일 행사'도 12월 추진한다.

아울러 하반기 리그 돌입 종목인 배구 V리그, 남자농구 KBL 리그, 여자농구 WKBL 리그 관람 허용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중음악공연 활성화를 위해 K-뮤직 시즌 사업을 통한 대중음악 공연 개최 및 기획도 지원한다.

푸드페스타 및 안심식당 확산을 통해 외식 소비도 진작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 소비 진작을 위해 외식단체·카드사 등을 통해 외식 쿠폰 지급을 홍보한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심식당을 확산해 외식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심으로 안심식당 지정 및 지원 등을 통해 외식 업계 참여 분위기를 환산하겠다는 것이다.

9월부터는 공영홈쇼핑·대형 온라인몰(오픈마켓 등)을 활용, 화훼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양재꽃시장에서 지자체·화훼업계·생산자·민간기업 등과 '양재 플라워페스티벌'을 추진한다. 또 농촌체험휴향마을, 관광공원, 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 낙농체험목장 등 농촌관광경영체에서 식사, 숙박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농특산물을 구매할 경우에는 30%(최대 3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수산물 소비 확대에도 나선다. 하계휴가(8월), 추석 연휴(9월),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기간에 맞춰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을 총 6회 진행한다. 또 드라이브스루 및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고 수산특화 전통시장 대상 할인행사도 열 계획이다.

어촌관광 회복을 위해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어촌체험 휴양마을(109개)에서 식사, 숙박, 체험프로그램 이용하거나 수산물을 구매하면 30% 할인(최대 3만원)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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