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31 11:00

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 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1.5%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8.2%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당초 시장에서는 LG화학 2분기 영업이익을 4300억원 선으로 전망했으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배터리의 역할이 컸다.

LG화학 2분기 전지부문 매출은 2조 8230억원, 영업이익은 155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 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이 주효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18년 4분기 '깜짝 흑자' 달성 이후 처음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이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중국 수요가 회복되며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차동석 LG화학 CFO는 "3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지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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