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31 12:00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지난 5월 29일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지난 5월 29일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오는 2학기에도 학교 내 밀집도 완화 조치가 지속될 방침이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2학기를 대비한 학사운영 관련 등교·원격 수업 기준 등 학교밀집도 시행방안을 31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학기 교육과정, 평가·기록 방안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2020학년도 2학기 종합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내달 초에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0일 첫 등교개학을 이래로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는 코로나19 상황에 예방적·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격일(주)등교, 분반제 운영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왔다. 특히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됐던 수도권과 광주광역시의 경우 학생의 안전을 위해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해 학교 내 감염증 확산 예방을 위해 힘을 쏟아 왔다.

이러한 방안은 오는 2학기에도 교내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이어진다. 이에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을 그대로 유지해 단계별 등교·원격수업의 방식·학교 내 밀집도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단계별 전환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방역당국이 협의해 결정한다.

교육부는 현재와 같이 감염병 위기단계가 1단계로 유지되면 2학기에도 학교 내 밀집도를 2/3 이내에서 유지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등 학년별 세부적인 등교방안은 지역 여건 및 학교급 특성, 학생·학부모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교육부는 수업·학습의 효과성과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격일 등교보다는 연속 또는 격주 등교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치원의 유아·놀이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유치원·초등 저학년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대면 등교·등원수업 확대와 관련해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전·오후반, 분반 등을 통해 학교가 자율적이고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대면 등교수업을 운영하도록 밀집도 적용 기능을 완화하고, 기초학력 지원 등에 한해선 밀집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악화될 경우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3단계 기준 및 조치 내용에 따라 밀집도 최소화 조치(2단계), 원격수업 전환(3단계) 등을 통해 선제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광주 지역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는 원래 계획대로 1학기까지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도권과 광주 지역 학교는 2학기 학사 운영 계획을 1단계(밀집도 2/3) 수준에서 마련하되, 방역 상황 점검 및 취약 사항 보완을 위해 개학 첫 주는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이어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학사운영방안과 교육격차 해소 대책을 8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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