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31 15:30

문화재청, 긴급보수비 투입

안동 하회마을의 염행당고택 담장이 호우 피해로 무너져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국가민속문화재 제90호 안동 하회마을 염행당고택의 담장이 호우로 붕괴되어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거센 비가 내리면서 전국 각지의 문화재도 피해를 입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해 31일 현재까지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를 비롯해 총 13건의 문화재 피해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피해 문화재에 대해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조사 및 응급조치가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조사를 마친 뒤 경미한 피해는 자체복구하고, 주요 부분에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투입을 검토해 조속히 원상복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31일 기준 보물 1건, 사적 7건, 국가민속문화재(국민) 2건, 천연기념물(천기) 1건, 국가등록문화재(등록) 2건 등 총 13건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창 선운사 대웅전(보물 제290호) ▲병산서원(사적 제260호) ▲도산서원(사적 제170호)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사적 제140호) ▲부산 연산동 고분군(사적 제 539호) ▲광양 마로산성(사적 제492호)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안동 하회마을 염행당고택(국민 제90호) ▲안동 하회마을(국민 제122호) ▲상주 두곡리 뽕나무 (천기 제559호) ▲영광 창녕조씨 관해공가옥(등록 제678호) ▲충청남도 구 관사 6호(등록 제101호)다.

사적 제84호 병산서원의 기와가 호우 피해로 탈락해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사적 제260호 안동 병산서원의 기와가 호우로 무너져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특히 이번에 호우 피해가 많이 난 곳은 경북·전남·충남 지역으로 문화재 피해 유형은 대부분 성벽이나 담장의 붕괴, 토사 유실, 목조건물의 기와 탈락이나 지붕 누수, 수목 전도 등의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과 각 지자체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예정된 풍수해 기간 중에 지속적인 기상정보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대비활동을 실시해 문화재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호우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공유하여 피해 확산 방지와 필요 시 긴급보수비를 지원하는 등 문화재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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