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8.01 08:00

[뉴스웍스=김소현·이정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관광지가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 다양한 즐길거리를 지닌 강원도가 눈길을 끈다. KTX 개통 등 접근성이 좋아진데다 과거보다는 한적한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5일 강원도의 서로 다른 바다와 지역에 따른 다양한 즐길거리를 소개했다.

◆기차 여행으로 맞이하는 동해 바다

지난 3월 KTX 동해선이 개통하면서 서울에선 2시간 40분만에 동해에 닿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휴가철을 맞이해 막히기 쉬운 도로 위를 벗어나 즐기는 기차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촛대바위.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촛대바위가 보이는 추암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동해시 북평동에 위치한 추암해수욕장은 백사장길이는 150m의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크고 작은 기암괴석을 자랑한다. 해안절벽과 동굴, 칼바위 등이 자리해 볼거리가 많다. 특히 바다에 꽂아 놓은 듯한 촛대 바위는 쓰러질 듯하면서도 단단히 서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해돋이는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진다.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추암 출렁다리. (사진=한국관광공사)

SNS와 각종 방송에서 화제가 된 출렁다리가 추암에도 존재한다. 타 출렁다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발로 바다 위를 건넌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신설된 추암 출렁다리는 동해안에서 유일한 해상 출렁다리로 경사로가 완만해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동해바다와 능바위, 촛대바위, 추암해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평해암정. (사진=한국관광공사)
북평해암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추암 해변 앞에는 조선 시대 누각 북평해암정이 자리해있다.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 삼척심씨의 시조 심동로가 북평에 돌아와 세운 정자로 1979년 5월 30일 강원도유형문화재 제63호로 지정됐다.

세 면이 개방되는 누마루 형식으로 지어져 문을 열면 사방으로 바닷바람이 통한다. 뒷문을 열어젖히면 보이는 서로 다른 모양의 절벽이 장관을 연출한다.

동해 인근의 숙박업소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숙박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숙박업소 중 1박 기준 최저가는 2만원대다. 동해시 1박을 기준으로 한 인근 게스트하우스는 2만원대, 모텔은 5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으며 펜션은 8만원대, 호텔은 12만원대에 제공된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삼척 여행

레트로를 넘어선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삼척이 인기 여름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척 문화제과점.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 문화제과점.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 근덕면 작은 마을에는 '문화제과점'이 자리해있다. 매일 빵 30봉지만 판매하는 이 가게는 허름한 외관과 오래된 간판이 특징이다. 꽈배기와 찹쌀 팥 도넛, 생 도넛 등을 판매하며 고객 1인당 1봉지만 제공한다. 매일 9시에 문을 열고 정해진 양이 팔리면 변함없이 문을 닫는다. 

너와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신리너와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문화제과점보다 더 오랜 전통을 지닌 너와마을도 있다. '너와'는 소나무 및 참나무를 일정한 두께로 자른 널빤지를 뜻하고 너와집이란 이런 너와를 지붕에 얹은 집을 말한다.

강원도에서 주로 발견되던 너와집은 주택 개량 사업으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삼척시 도계읍에 위치한 신리너와마을엔 소수의 너와집이 남아 있다.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돼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절미 만들기, 초롱 만들기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척 서프키키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 서프키키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삼척에선 과거 향수 이외에도 세련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삼척 서프키키해변에선 동해안에 서핑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서핑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삼척시 갈천동에 위치한 서프키키해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프키키해변은 서핑을 즐기는 건 물론, 사진 스팟도 갖춰져 있어 일반 관광객이 가기에도 좋다. 옆으로는 작은 소나무 길이 나 있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삼척시에 위치한 숙박업소도 1박 기준 최저가는 2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삼척 1박 기준 게스트하우스는 2만원대, 모텔은 8만원대에 제공된다. 호텔 및 펜션은 12만원대에 하루를 묵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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