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02 11:02
틱톡 로고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이 미국내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점을 찾기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 댄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의 미국내 사업 매각 협상을 버리면서 소수지분을 유지하려고 해왔다. 계획대로라면 MS와 바이트댄스는 오는 8월 3일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고용문제를 제기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미국 측은 MS가 틱톡을 인수한다면 추가로 미국에서 1만명에 달하는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이번에 미국 측에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 이 제안에 따라 매각이 이뤄지면 앞으로 MS가 모든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떠안게 된다. MS 이외의 다른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로이터는 바이트댄스의 이런 양보가 틱톡을 금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단순한 협상 전략인지, 실제로 행동에 옮길 작정인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양보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음악·노래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틱톡은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 하루 활성 이용자가 8000만명에 달한다.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공언하자 당황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틱톡에 3,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 금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가 그 권한이 있고 대통령 명령 같은 것으로 (금지 명령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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