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 촉발지진을 일으킨 중요한 증거인 시추기의 철거작업이 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포항지열발전 현장 확인 결과 지열발전 부지의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포항지진진상조사위는 지난주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포항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열발전 부지의 보전 및 관련 물건(시추기, 시추 암편, 발전기, 폐수 등)의 보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소유주인 대신FNI, 신한캐피탈 등에 발송했다. 

아울러 포항시도 진상조사위의 결정에 따라 관계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소유주에게 재차 공문을 보내고 대책을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 시추기 철거와 관련해 3일 진상조사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 포항시가 참여하는 긴급 합동회의도 요청했다.

시는 주말 동안 철거작업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2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추기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에서 포항지진의 증거물로 보존돼야 한다고 결정된 만큼 관련기관과 소유주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포항지진 진상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철거를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