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03 09:18

"집에서도 마스크 쓰는 방안 정말로 고려할 필요…행사에 의해 슈퍼 전파 발생"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사진=TODAY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인 데버라 벅스 박사가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늘날 보는 것은 3월, 4월과는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 그것(코로나19)은 비상하게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와 같이 지방에도 코로나19가 침투돼 있다"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거주하는 가정의 경우, 그리고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발병이 있는 경우 등에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방안을 정말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전염병은 지금 다른 양상이며 확산해있다. 도시와 시골 양쪽 모두 그렇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권고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못하는 이유와 관련해 "사람들이 계속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주간 14개 주를 둘러보고 왔다면"서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상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 주정부에 발병 상황에 따른 맞춤형 예방조치를 취할 것도 권고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것은 개인이 아닌 행사에 의해 슈퍼 전파가 일어난다"며 "각 주(州)가 맞춤형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현재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66만명, 사망자수는 15만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규모 중국 바이러스가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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