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3 10:19
(자료제공=인크루트)
(자료제공=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기업 4곳 중 1곳에서는 하반기 파산신청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기업 531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0%(매우 그렇다 28.1%, 그런 편이다 43.9%)의 기업에서 경영 악화를 토로했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6.0%), 식음료(81.3%), 전자·반도체(80.8%), 공연·문화·예술·스포츠(80.0%) 등이 평균을 웃돈 가운데 여행·숙박·항공의 응답비율은 무려 100.0%에 달했다.

특히 기업 4곳 중 1곳에서는 연내 파산을 우려하고 있었다. ‘하반기 도산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 6.3%, ‘그렇다’ 19.6%로 총 25.9%로 집계됐다.

도산을 걱정하게 된 배경 1위에는 ‘코로나 직격타’(53.4%)가 꼽혔다. 이어 ‘(코로나 이전에도 경영사정이 안 좋았는데) 코로나 이후 회생 가능성이 사라짐’(43.6%)이 2위에 올랐다. ‘원래부터 도산위기’였던 기업은 0.8%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2.0%)과 여행·숙박·항공업(37.5%)에서, 기업별로는 대기업(23.8%)에 비해 중소기업(29.6%) 스타트업(38.9%)에서 도산 위험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도산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현실화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