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03 11:00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올해 7월 수도권 주택가격이 0.81% 상승했다. 대책 시행일 이전 저금리 유동성에 힘입은 매수세로 상승폭이 전달(0.49%) 대비 대폭 확대됐다. 수도권 전세가격도 전달 0.35%에서 0.42%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1% 상승했다. 수도권(0.49%→0.81%) 및 서울(0.13%→0.71%), 지방(0.33%→0.44%) 모두 상승폭이 확대(5대광역시(0.41%→0.45%), 8개도(0.24%→0.32%), 세종(2.13%→5.38%))됐다.

수도권은 6·17 대책(규제지역 확대지정·담보대출 규제강화 등) 시행일 이전 저금리 유동성에 힘입은 매수세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거래량(5월→6월)은 종합주택 4만228→7만5534건, 아파트 2만5095→5만3850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0.71%)은 노원·도봉구 등 강북 위주로, 경기(0.96%)·인천(0.47%)은 교통호재(GTX·신분당선 연장 등) 및 개발호재(정비사업·역세권 개발 등)가 있거나, 상승폭이 적었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 14개구중 노원구(1.22%)는 학군 양호한 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89%)는 도봉·쌍문·방학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86%)는 이문·휘경·용두동 위주로, 성동구(0.75%)는 행당·하왕십리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 11개구는 송파(0.91%)·강남구(0.70%)는 잠실스포츠·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구로구(0.84%)는 신도림역 인근을 중심으로, 개봉·오류·고척동 중저가 위주로, 영등포구(0.73%)는 신안산선 기대감이 있는 신길동과 당산동 등 역세권 지역 위주로 상승되는 등 강남 전 지역에서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대전(0.82%)이 개발호재(혁신도시·복합터미널 등)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울산(0.45%)은 지역경기 회복 및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충남(0.58%)은 계룡·천안시 등 저가 주택수요로 상승했으나, 제주(-0.14%)는 지역경기 부진 및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2% 상승했다. 수도권(0.35%→0.42%) 및 서울(0.15%→0.29%)은 상승폭 확대, 지방(0.18%→0.24%)도 상승폭이 확대(5대광역시(0.26%→0.25%), 8개도(0.11%→0.16%), 세종(0.86%→3.46%))됐다.

수도권은 실거주요건 강화 및 저금리 유동성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0.29%)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이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경기(0.56%)는 3기 신도시(예정) 인근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20%)은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 14개구는 마포구(0.45%)는 창전·상암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노원구(0.35%)는 중계·하계동 등 학군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동구(0.33%)는 금호·상왕십리동 등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26%)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응암동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남권 11개구는 강동구(0.70%)는 상반기 입주물량 해소,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강일·명일동 위주로, 강남(0.53%)·서초구(0.58%)는 학군수요가 꾸준하거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송파구(0.50%)는 송파·장지·잠실동 등 인기 단지 위주로, 양천구(0.11%)는 목·신정동 등 학군수요 및 입지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에서는 세종(3.46%)이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 등으로, 울산(0.80%)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0.73%)은 생활 편의시설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제주(-0.12%)는 제2공항 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수도권(0.07%→0.09%) 및 서울(0.03%→0.06%)은 상승폭 확대, 지방(0.03%→0.05%)도 상승폭이 확대(5대광역시(0.05%→0.05%), 8개도(0.00%→0.02%), 세종(0.32%→1.18%))됐다.

서울(0.06%)은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학군 및 교통여건 양호한 강남권역 위주로, 경기(0.12%)는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월세수요로 전환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인천(0.02%)은 교육·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후수요 감소 등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됐다.

세종(1.18%)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월세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울산(0.20%)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조선업 근로자가 유입되며, 대전(0.17%)은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제주(-0.09%)는 지역경기 침체 및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부산(-0.01%)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월세가격이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6월 16일~7월 13일까지의 결과로, 7·10 대책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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