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03 13:56

중부지방 전역 호우경보 발령…남북 간 폭 약 20㎞로 좁고 강한 비구름대 동서로 형성

3일 오후 1시 30분 한반도 위성 사진. 중부지방에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3일 오후 1시 30분 한반도 위성 사진. 중부지방에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3일 현재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가 쏟아져 호우경보가 발령된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지역별로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 기준 서울·경기도와 일부 강원·충청·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경기남부·충청북부·강원영서중부에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충청남부에서는 비가 약해지거나 일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곳도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 현황은 일죽(안성) 359㎜, 이동묵리(용인) 318㎜, 신서(연천) 312㎜, 대신(여주) 306㎜, 모가(이천) 297.5㎜, 실촌(광주) 274.5㎜, 외서(가평) 273㎜, 관인(포천) 249㎜, 신곡(의정부) 233.5㎜, 현덕면(평택) 216㎜, 백석읍(양주) 213.5㎜, 도봉(서울) 199.5㎜, 서울 111.1㎜, 동송(철원) 296㎜, 남이섬(춘천) 260.5㎜, 상서(화천) 239㎜, 영월 220.9㎜ 방산(양구) 197㎜, 신림(원주) 190㎜, 해안(양구) 179㎜, 신동(정선) 176.5㎜, 팔봉(홍천) 152㎜, 영춘(단양) 296㎜, 제천 276.6㎜, 노은(충주) 199㎜, 위성센터(진천) 168㎜, 아산 163㎜, 성거(천안) 158.5㎜, 서산 120.7㎜, 상당(청주) 106.5㎜, 봉화 166.5㎜, 금강송(울진) 106㎜, 부석(영주) 100.5㎜, 마성(문경) 100㎜ 등이다.

현재 울릉도, 독도, 충청남도(당진·홍성·서산·태안)엔 강풍주의보, 서해중부먼바다와 서해중부앞바다(충남북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호우특보가 내려진 중부지방의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겨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세종, 인천, 서울,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충청북도(제천, 증평, 단양, 음성, 진천, 충주, 괴산, 청주), 충청남도(당진,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예산, 청양,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서해5도, 경기도 등 중부지방 전역에 이르는 곳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외에 대전, 경상북도(울진평지, 예천), 충청북도(옥천, 보은), 충청남도(서천, 계룡, 부여, 논산), 강원도(삼척평지, 고성평지)에는 한 단계 낮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반면 남부지방인 대구·경북지방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폭염주의보는 경북·경남·전북·전남·제주 등 남부지방 외에도 세종·강원도와 같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일부 지역에 중첩돼서 발효된 상태다. 

이날 오후 폭염특보가 내려진 남부지방에서는 대구 34도, 울산 32도, 부산 30도, 창원 31도, 광주 31도, 목포 30도, 제주 33도 등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12시 15분 비구름대 레이더 영상.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3일 오후 12시 15분 비구름대 레이더 영상.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한편 현재 중부지방에 물폭탄을 쏟고 있는 강한 비구름대는 동서로는 길게 형성됐으나 남북 간의 폭은 약 20㎞로 매우 좁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었던 이 비구름대는 오후부터는 다소 남하해 경기남부와 강원영서중부·충남중부·충북북부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저녁부터 다시 북상해 밤에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또다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영향을 줌에 따라 오는 5일까지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동부 지방을 지나고 있는 제4호 태풍 '하구핏'이 한반도에 대량의 수증기를 유입하면서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100~300㎜의 더 많은 비가 내리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