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3 16:02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살아왔다…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어"

(사진=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사진=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전세가 월세로 전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에도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책 당국은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세-월세) 전환율을 잘 챙겨서 추가 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준병 당선자. (사진=중앙선관위)
윤준병 당선자. (사진=중앙선관위)

윤 의원은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살았다"면서 "지금도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도 한 이용자의 질문에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며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살펴보면 윤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기동 연립주택은 대지 197㎡(약 59평)에 건물 159.05㎡(약 47평)이다.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며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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