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4.04 14:52

14개월만에 시장점유율 40% 넘어서...2위 도시바와 격차 13%p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위 도시바와 13%포인트정도 앞선 수치다.
이는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D램이외 낸드플래시 부분에서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삼성전자의 수익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5억3600만 달러(약 2조9070억원)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5억600만 달러)보다 1.2%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40.2%를 기록, 13분기 만에 점유율 40%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2분기 낸드플래시부문 세계 시장점유율 41.2%를 기록한 후 3년반(39개월)동안 점유율 40%대 밑을 맴돌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이에 대해 IHS는 삼성전자가 타사제품을 가격면에서 압도할 수 있는 대량 생산 기술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획득하고 있는 세계 최초 나노 신기술이 대표적 공급과잉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앞세워 치고 나가면서 낸드플래시부문에서 만큼은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해외 업체들의 매출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일본의 도시바는 지난해 3분기 20억6900만 달러에서 4분기 17억2100만 달러로 감소했고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3위 미국의 마이크론은 13억1300만 달러에서 11억9300만 달러로 떨어졌다. 4위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9억3900만 달러에서 8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은 다른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해외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하락폭도 컸다. 2위 도시바는 점유율이 30.3%에서 27.3%로 내려앉았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는 각각 18.9%와 13.6%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0.2~0.3%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독보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것에 대해 ‘초격차’ 기술력을 꼽는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등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독보적인 V(수직구조)낸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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