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4 09:19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축수산물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6(201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4월(0.1%) 이후 처음 오른 것이다.

지난 5월(-0.3%)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과 더불어 공공서비스 물가가 떨어지면서 8개월 만에 하락세를 시현했다. 6월에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소수점 둘째짜리까지 비교하면 0.01% 내렸다.

7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4% 상승했다.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는 내렸으나 농축수산물이 올랐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6.4% 상승했다. 농산물은 4.9%,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올랐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6.3% 상승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4.3%), 국산쇠고기(9.8%), 배추(35.7%), 고구마(37.0%), 양파(39.9%), 상추(35.9%) 등은 올랐고 고춧가루(-12.3%), 마늘(-9.4%), 쌀(-1.7%), 생강(-24.8%), 콩(-15.5%)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6% 올랐으나 석유류가 10.2% 내렸다. 석유류의 경우 경유(-13.8%), 휘발유(-8.6%), 등유(-14.6%), 자동차용LPG(-5.0%) 등이 크게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10.4%), 상수도비(-1.5%)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4.5% 내렸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2% 올랐다. 집세는 0.2%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67.9%), 휴대전화료(-1.3%) 등이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0.6%, 1.4%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급식비(-63.0%), 해외단체여행비(-5.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4.39로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식품은 2.8%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가 1.6%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2.33으로 8.4% 올랐다. 신선어개는 6.0%, 신선채소는 16.5%, 신선과실은 2.2% 각각 상승했다.

또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5.89로 전년동월 대비 0.7%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5.99으로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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