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8.05 10:07

수해 응급복구 현장·이재민 대피시설 방문…“반대 무릅쓰고 경사도 18도 이상 개발 못하게 조례 개정"”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가곡리 산사태 현장, 퇴계원고 이재민 방문, 장현리 옹벽전도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가곡리 산사태 현장, 퇴계원고 이재민 방문, 장현리 옹벽전도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3일과 4일 물폭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산사태 현장과 옹벽 전도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조 시장은 4일 아침 지난 3일 저녁 방문했던 화도읍 가곡리 산사태 현장을 재방문해 복구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번 사고는 가파른 경사를 개발해 발생한 산사태로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경사도 18도 이상은 개발할 수 없도록 조례를 개정했다”며 “조례를 개정할 때 반대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난개발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이고, 천재가 인재로 바뀌는 원인이 되므로 난개발 방지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다. 지금 지반이 약화되어 어디서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상되니 급경사지 주변에 거주하는 분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하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조 시장은 또 홍수 경보 상태인 왕숙천의 수위 상승에 따른 퇴계원 신하촌 마을 침수 우려로 주민 48명이 긴급 대피해 있는 퇴계원고등학교로 이동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구호물품 지급 등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조 시장은 “퇴계원읍장에게 현장에 TV를 설치하고 앞으로 비 예보가 계속 있는 만큼 주민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왕숙천 수위를 지속적으로 예찰해 귀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옹벽이 전도된 진접 장현리 477-17번지 일대 현장을 방문해 피해 실태를 확인하고 긴급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 520명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고, 시민들에게 ‘내손에 남양주’를 통해 기상 예보 및 집중호우 시 행동요령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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