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05 10:24

마인크래프트 던전·헤일로·포르자 호라이즌4 등 100종 게임 준비

SKT 모델이 MS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T)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초협력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SKT와 MS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오는 9월 15일 한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출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두 회사는 정식 출시에 이어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이용료 월 1만6700원으로 MS의 엑스박스 게임 100여 종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이 나온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게임 타이틀 1개를 사는 것보다 낮은 월 이용료를 내고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한 이용자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에서 통신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PC와 콘솔서는 다운로드 형태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된다. SKT가 아닌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종 게임 리스트는 출시 당일 확정된다.

현재까지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4' 등 인기 게임이 목록에 포진했다.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제공=SKT)

SKT와 MS는 지난해 9월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전 세계서 처음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MS의 국내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두 회사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공을 들였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기에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경쟁력이다. 이에 양사 개발진은 SKT 네트워크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리전을 연동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SKT가 단독으로 운영한 시범서비스 게임 수는 초기 4종에서 현재 100여 종까지 늘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시범서비스 앱의 평점은 원스토어 기준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 중이다.

카림 초우드리 MS 부사장은 "SKT와 MS는 9월 15일부터 한국 이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 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SKT와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밝은 미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진수 SKT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마케팅 채널 구축 등 여러 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라며 "한국어 지원 게임 확대와 국내 유망 게임 발굴로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