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04 16:06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곤충산업을 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신시장 개척, 생산기반 조성, 산업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곤충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년)’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039억원 규모인 곤충 산업 규모를 1.7배 늘어난 5000억원,  현재 700곳에 불과한 곤충사육농가를 1.65배 늘어난 12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은 곤충 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2007년 11조원에서 2020년 3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업,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각되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곤충산업 활성화를 지원해왔으나 아직까지 산업 전반의 성숙도가 낮고 사육농가의 시설 및 생산규모가 영세해 시장의 자생적 생태계 조성도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는 우선 소비·유통체계의 고도화를 위해 생산자단체가 중심이 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사료용으로 납품한 곤충을 판매 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한다.

더불어 지역곤충산업화센터는 지역 곤충 농가를 연계해 조직화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또 곤충종자 보급센터를 설치해 곤충자원 종자화 사업·보급, 곤충 질병관리, 곤충 사육환경 관리 시스템 운영 등 종충(種蟲) 관리기반을 강화한다.

2020년까지 5년간 연구개발(R&D)에 1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사료, 사료·식품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유통체계와 가공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생산비용을 낮추고 사육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곤충사육사, 저장고, 기자재를 신축 및 개보수할 수 있는 곤충사육시설 현대화사업의 융자지원 규모를 올해 39억원에서 내년 1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시적 식품원료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꽃벵이와 장수풍뎅이 유충은 일반식품원료 전환해 건강식품 등으로 활용 분야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 곤충요리경연대회, 오는 7∼8월 열리는 예천세계곤충엑스포 등 곤충 행사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에게 곤충 산업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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