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05 14:14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로,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로 합병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왼쪽)'과 '어피치' 인형. (사진제공=카카오IX)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카카오를 대표하는 캐릭터 '라상무(라이언 상무님)'가 카카오IX를 떠나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의 품에 안긴다.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 카카오IX는 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IX의 일부 사업 부문을 분할해 카카오 및 카카오커머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카카오IX는 2015년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유통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의 유통 사업을 담당한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로 간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한다. 

카카오IX의 리테일 부문은 IP 상품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IX가 가진 생활 영역의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자사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선물하기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캐릭터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해 생산하는 등 기존 채널 특성을 살린 시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유망 기업과 협업해 상품을 기획부터 생산, 유통하는 D2C 모델 등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도 개척할 예정이다.

카카오프렌즈의 IP 라이선스 상품 제휴 및 개발을 담당하는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 본사로 간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및 니니즈의 캐릭터 IP를 가진 만큼 체계적인 브랜딩으로 카카오IP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 IP 비즈니스를 다방면으로 넓힐 작정이다.

카카오IX는 앞으로 부동산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IX는 현재 카카오 계열사 전용 공간 건설 사업인 '포레스트 원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개편을 두고 "카카오 공동체 내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라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다양한 IP와 플랫폼으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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