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8.05 15:01

테마파크 매출 지난해보다 85% 이상 급감

디즈니랜드. (사진=pixabay)
디즈니랜드. (사진=pixabay)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월트디즈니가 19년 만에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디즈니가 4월~6월 동안 약 50억달러(약 5조6200억원)의 분기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의 분기 적자 발생은 지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디즈니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마감한 최근 분기 매출은 117억7900만달러(약 14조146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42% 급감했다. 순손실은 47억1800만달러로 나타났다.

디즈니의 이러한 부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테마파크가 문을 닫고 영화 개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50억달러 적자 중 20억달러가 테마파크 관련 사업에서 발생했다. 테마파크 매출액은 지난해 65억7500만달러에서 올해 9억8300만달러로 85% 이상 줄었다. 

USA투데이도 이날 디즈니가 코로나19로 테마파크를 폐쇄하는 데만 35억달러를 썼다고 전했다. 밥 채프 디즈니 최고 경영자(CEO)는 "지금은 확실히 불확실한 시기"라며 "전 세계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반면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은 약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포함한 미디어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 줄어든 65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디즈니+'는 디즈니가 지난해 선보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9개월여 만에 605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바 있다. 

디즈니는 코로나19가 사그라지지 않자 올해 기대작이었던 실사 영화 '뮬란'의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디즈니+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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