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5 16:56

남세규 소장 "미래 50년, 비닉 무기 개발 집중…AI·양자레이더·합성생물학 과감히 도전""

(사진=국방 TV 캡처)
(사진=국방 TV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올해 창설 50주년을 맞아 5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역대 소장, 전·현직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부 행사로 진행되는 기념식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왕정홍 방사청장 및 역대 소장과 전·현직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1970년 8월 6일 창설된 ADD는 설립 직후인 1971년 11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그해 연말까지 소총, 기관총, 박격포, 수류탄, 수류탄, 지뢰, 3.5인치 로켓 발사기 등의 시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지난 50년간 KT-1 훈련기, K2전차, K9자주포, 미사일, 군 위성통신 아나시스-2 등 주요무기 355종을 개발하며 군 전력화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우리나라 국방과학 기술을 세계 9위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ADD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번개사업을 단 1년 4개월 만에 성공리에 끝마침으로써 기본적인 무기체계 개발 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연구 활동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故) 기태석 연구원 등 25명의 순직 연구원들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혁신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국방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군에 최고의 과학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을 다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현재 ADD는 미래전에 대응한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적(敵) 무인기나 로켓 등을 레이저빔으로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무기'와 소형 무인기 여러 대를 고출력 전자파로 동시에 쏴 떨어뜨리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발사기',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광자레이더'와 '양자레이더', 무인수색차량,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복합임무 무인수상정, 중고도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등이 대표적이다. 

남세규 ADD 소장은 "미래 50년은 비닉(庇匿, 비밀리 감춤)무기 개발에 집중하고, AI, 양자레이더, 합성생물학 및 우주분야와 같은 첨단과학에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끝없이 상상하고 끝까지 도전하는 세계일류 국방과학연구소로 도약 하겠다"고 창설 5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