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6 10:24

상반기 191.7억달러 흑자…'코로나 쇼크' 8년 만에 최소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여파를 다소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상반기 흑자 규모는 2012년 이후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두 달 째 계속됐다. 1년 전보다 12억1000만달러 확대되면서 지난해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먼저 6월 상품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억달러 줄었으나 주요국 경제 재개로 전달에 비해서는 33억7000만달러 늘었다.

6월 수출은 400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9.3% 감소했으나 석 달 만에 40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수입은 341억5000만달러로 9.8% 줄었다.

부산 신항 야경. (사진=부산항만공사 인스타그램)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다소 개선됐다. 6월 서비스수지는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8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7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특히 코로나19로 내국인 출국자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규모가 전년동월 대비 7억1000만달러 축소된 4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가공서비스 적자는 3억5000만달러로 2억6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운송서비스는 1년 전 2000만달러 흑자에서 9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건설서비스 흑자 규모도 8억6000만달러에서 5억30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는 4억1000만달러로 10000만달러 늘었고 기타사업서비스 적자는 9억3000만달러로 70000만달러 확대됐다.

6월 본원소득수지는 17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 5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6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7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0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47억6000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2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7억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59억7000만달러, 부채는 77억8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낮에 촬영한 부산 신항. (사진=부산항만공사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2년 상반기(96억500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상반기 경상수지 부진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상품수지가 대폭 축소된데 주로 기인한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240억달러 흑자로 전년동기 대비 129억달러 축소됐다. 특히 수출이 2419억3000만달러로 13.1% 급감했다.

다만 해외길이 막히면서 여행수지 개선에 힘입은 서비스수자 적자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상반기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84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1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2016년 상반기(-77억9000만달러) 이후 최소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는 31억달러로 1년 전보다 18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외에도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38억9000만달러로 31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31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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