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06 10:20

설비 투자 56% 증가에도 이익 늘어…자회사 이익 비중 10%p가량 상승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602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595억원, 당기 순이익은 4322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4%, 66.8% 증가했다.

SKT는 "신사업(New Biz.)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코로나 장기화 및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언택트에 특화된 신사업들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SKT의 2분기 무선 매출은 2조939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SKT는 "세계 최초로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5G 클라우드 게임'을 공식 론칭하는 등 초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신사업 핵심 분야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25%로 늘어났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9184억원이다. 꾸준한 IPTV 가입자 성장세와 티브로드 합병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 결합 상품 확대 등으로 성장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8.7% 늘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 워크스루형 출입보안 솔루션 등 언택트 맞춤형 서비스와 클라우드, 융합 보안 등 최신 ICT 기반 신규 사업 개발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이다. 11번가의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11번가는 파트너십 확대, SK스토아는 상품 소싱 역량과 판매 채널 강화로 성장세를 유지할 작정이다.

이 외에도 SKT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e스포츠 전문기업 T1, 앱 마켓 원스토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2분기 SKT는 설비 투자에 9178억원을 썼다. 지난해보다 56.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33.5% 늘어난 1조2244억원이다.

윤풍영 SKT 코퍼레이트1 센터장은 "코로나 장기화에도 신사업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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