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06 11:33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한국이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을 미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백서의 주제로 채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IEC의 미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백서 주제로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정보기술’이 IEC에 최초로 채택됐다고 6일 발표했다. 

IEC 백서는 미래 기술 흐름을 예측하고 시장의 수요를 분석해 미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는 보고서이다. 주제를 제안한 국가에서 작업반을 구성해 발간하는 관례에 따라 2021년 양자정보기술 분야 IEC 백서 발간은 한국이 주도하게 된다.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양자정보기술의 표준화 전략을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마련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이 분야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EC에서는 매년 투표를 통해 IEC 백서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주제가 IEC에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양자정보기술’과 중국의 ‘디지털화와 지능화에 기반한 에너지변환’이 경쟁을 별어 1표차(13표 중 7표)로 우리나라 주제가 채택됐다.

양자정보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연산과 암호통신 등이 가능하며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로 세분화된다.

반도체, 광통신, 암호산업 분야 등에 적용돼 기존 산업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양자정보기술 관련 기업과 학계, 연구소 등 국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작업반을 신설해 IEC 백서 발간을 추진한다. 백서에는 양자정보기술 시장현황, R&D 동향, 표준화 추진 방향과 추진 전략, 미래 비전, 세계 산업계와 각국 규제당국 및 IEC 등에 미치는 영향과 권고사항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양자정보기술 관련 우리 기업의 R&D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해외 시장 선점과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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