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8.06 12:30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 "대기업의 납품기한 연장 통해 중소기업 동참 분위기 필요"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 휴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계획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50.3%는 임시공휴일 휴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휴무를 계획하는 중소기업은 10곳 중 3곳(28.7%)도 되지 않았으며,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중소기업도 21.0%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62.8%)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회복 및 직원들의 사기진작(18.6%), 관공서·은행 등 휴업으로 업무처리 불가능(14.0%)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휴무 미실시 이유는 가동중단 시 생산량, 매출액 등에 타격이 큼(39.7%),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 불가능(33.3%) 등으로 나타났다.

임시공휴일의 지정 효과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가계소득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휴일지정에 따른 소비개선 '효과가 크다'는 응답(35.7%)이 '효과가 작거나 없다'는 응답(18.3%)에 비해 두 배에 가깝게 나타났다.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의 휴식시간 보장과 내수진작 등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크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매출액 감소나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걱정으로 휴무를 할 수 없거나 아직까지도 휴무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시공휴일을 감안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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