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6 15:01

박성중·박대출 "권 변호사에게 전화 건 사람은 한상혁 방통위원장…믈러나 수사받아야"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미래통합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MBC의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전에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라는 전화를 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가권력 시스템을 사유화하는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권 변호사는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권 변호사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없었던 압박과 공포였다고 말하고 있다"며 "권 변호사는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분이 이런 일을 했다면 공권력의 범죄 행위"라면서 "이것이야말로 권언유착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기문란을 만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들이 권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권 변호사의 말을 토대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전화를 건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박 의원은 "방송정책의 심각한 정치 편향성을 지적해왔는데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났다"며 "한 위원장은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박대출 의원 역시 성명서를 내고 통화의 당사자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목한 보도를 언급하며 "한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라. 한 위원장이 관련 사실을 부인한다니 더욱 더 진상을 가려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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