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06 15:37

"MBC 보도 나간 뒤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으로 통화"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지난 4일 KBS 재난방송센터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방통위)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MBC '검언유착' 관련 보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한 방통위원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3월 31일 MBC 보도 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이에 대해 "통화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었으며 통화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기초로 해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일보, 중앙일보의 보도는 물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의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내 페이스북 글을 보고 민정(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화가 왔다"며 "한 검사장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권 변호사는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시는 분"이라며 통화 상대방을 암시하는 말을 남긴 바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이후 몇몇 보도에 의해 해당 인사로 지목되자 입장문을 통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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