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07 11:53

WHO 사무총장 "백신은 공공재…공유해야 세계경제 회복 빨라지고 피해 줄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미 대통령 선거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에게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어 반전을 모색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인 제럴도 리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신이 언제 나올 것 같냐’는 질문에 "연말보다 이를 것이고, 훨씬 이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11월 3일보다 빠를 수도 있다"면서 “백신이 아주 곧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신 개발이 재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손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재선을 위해 백신 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백신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기대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역전시키려 한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이 모두가 이용 가능한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NBC 방송이 진행한 한 보안포럼의 화상 패널 토론에서 강대국들의 백신 독점을 경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 세계경제 회복을 더 빨라지게 할 것이고 코로나19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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