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8.07 12:03

프리베나·케이켑 각각 220%·185% 신장…"올해도 매출 1조 클럽 들어갈 것"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종근당그룹이 코로나19의 경영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사인 종근당의 영업이익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실적을 이끌어냈다.

종근당그룹의 올해 별도기준 2분기 영업성적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번 분기에 313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7.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0.9% 늘어난 363억원, 순이익은 100.1% 급등한 253억원에 이른다.

종근당의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위식도역류성치료제 케이캡과 폐렴백신 프리베나, 골관절치료제 프롤리아주 등이다. 케이켑은 전년 대비 185.3% 늘어난 155억원, 프리베나는 같은 기간에 137억원의 매출을 올려 219.4% 수직 상승했다. 또 프롤리아주 역시 51.8%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157억원),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피로우(10억원), 비만치료제 큐시미아(54억원)와 피임약 머시론(25억원)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활동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영업이익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경상연구개발비를 제외한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5.5%p 감소해 비대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이다. 또 매출 원가율과 판매관리비 비율 등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종근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의 성적표도 양호했다. 올 2분기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8.9% 오른 11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 역시 전년동기 대비 5.4% 상승한 374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43억원으로 공시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돼 영업이 위축됐지만 만성질환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무난히 매출 1조 클럽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종근당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도 5003억원보다 21.1% 증가한 60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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