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07 12:38

"5G·B2B 중심으로 지속 성장 체질 만드는 데 집중할 것"

구현모 KT 사장. (사진제공=KT)
구현모 KT 사장 (사진제공=KT)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5조876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K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 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줄었다"면서도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신성장 사업인 B2B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KT 무선 부문 매출은 1조7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소폭 늘었다.

신성장 사업인 B2B 부문 매출은 7011억원이다.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었다.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도 성장하며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KT는 언택트 시대 개막과 함께 산·학·연 협의체 'AI 원 팀'을 구성한 것처럼 디지털 뉴딜 사업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B2B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7% 감소했다. 반면 IPTV 서비스 부문 매출은 신규 가입자 13만7000명을 모으며 0.5% 증가했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19 이슈가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부동산 매출은 호텔 이용객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콘텐츠 부문 매출에서는 T커머스 사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광고 매출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KT는 하반기 다양한 방면에서 성장역량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6월 현대 로보틱스와 맺은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바탕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장 공략에 도전한다. 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넷플릭스와 제휴를 바탕으로 미디어 경쟁력 강화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최근 4000억원 규모 유상 증자를 마치고 곧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선, 미디어, B2B 등 핵심 사업에서 성장했고, 효율적인 경영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도 달성했다"며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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