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9 09:34

일반 직원들 향해 "호우 상황과 업무적 관계가 없는 경우 반드시 휴가 가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호우 피해 상황을 챙기기 위해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현장 행보에 매진한다.

9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번주 여름 휴가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고, 호우 피해 상황 점검과 복구 지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말도 없이 달려온 만큼 이번 휴가에는 세종 공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고 산사태, 선박 전복, 제방 붕괴 등 관련 사고들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다만 정 총리는 일반 직원들이 윗선 눈치를 살피느라 휴가를 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호우 상황과 업무적 관계가 없는 경우 반드시 휴가를 가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일 대전 서구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현장을 점검했고, 2일과 3일에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와 경기도 이천 피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5일에는 호우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를 점검했고 6일에는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을, 8일에는 충남 아산을 찾았다. 오늘(9일)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정 총리가 자리를 비운 중대본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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