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9 16:06

"북한, 한국 주요 인구 밀집 지역 범위 내 6000개 포 시스템 유지하고 있어"

26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사진=픽사베이>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발사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북한이 한국의 서울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재래식 포대로 공격에 나설 경우 1시간만에 최대 2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북한의 재래식 포. 보복, 강압,억지 또는 공포에 떨게 하는 수단'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의 주요 인구 밀집 지역 범위 내에 거의 6000개의 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는 "화학무기나 핵무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1시간 만에 수천 명을 숨지게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며 "만약 민간인 목표물을 겨냥해 발사하면 1시간 만에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짧고 좁게 목표를 정해 이뤄지는 공격도 주요 산업 시설을 파괴하고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 포 수치, 잠재적 목표 지역의 인구밀도, 공격 당시 사람들의 위치(외부·실내·지하)를 가정해 파주 공장 등 주요 산업 목표에 대해 5분간,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1분간, 서울 시내를 향해 1분간, DMZ 일대 1시간, 서울 시내를 향해 1시간 집중사격 할 경우 등 5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예측한 결과, 최소 약 4500명에서 최대 20만56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미 양국 항공기와 포병이 대응 사격하거나 북한 공격이 부정확하고 탄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 사상자는 줄어든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은 이러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적 도발 사이클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일단 도발 사이클이 시작되면 관련된 모든 행위자가가능한 한 빨리 긴장을 완화하고, 대가가 큰 유혈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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