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8.10 01:12
유빈이 원더걸스 합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유튜브 캡처)
유빈이 원더걸스 합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사진='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가수 유빈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유빈은 최근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횐 마, 뭘 해도 절대 후횐 마’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유빈은 원더걸스 데뷔 전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원더걸스 데뷔 전 전효성, 유이, 양지원과 함께 데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연습을 하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데뷔가 무산됐었는데 그때 ‘나 데뷔 못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고, 그때 우연히 원더걸스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빈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 주셔서 행복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 유빈은 “많은 분들이 힘들어 보인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하지만 저는 그 기간이 너무 좋았다. 그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원더걸스를 하면서 기쁘고 재미있던 와중에도 순간순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맞나?’, ‘이런 혜택을 내가 받는 게 맞나?’라는 고민들이 계속 찾아왔다”라고 그 당시 겪었던 고민을 털어놨다.

또 유빈은 “제가 들어오기 전에 있던 친구가 워낙 매력이 넘치고 잘하는 친구라 처음 합류할 때는 좋았지만, 계속 비교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그런 저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했다. 래퍼지만 춤도 열심히 추고, 노래도 열심히 하고, 연기 레슨도 받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진출 후 한국에 돌아와서 생긴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멤버들 모두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는 걸 보며 ‘나는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는 시간이 많아졌던 것 같다.”라며 “그러다 나를 다지기 위해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하에서 2년 동안 드럼만 치다 보니 또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결국 제가 드럼을 배우면서 박진영 PD님이 영감을 얻게 됐고, 원더걸스가 밴드 콘셉트로 컴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빈은 목표 이후에 찾아오는 공허함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둘씩 하면서 제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저도 별거 아닌 사람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거 생길 때마다 열심히 했다. 그런 점 같은 경험들이 이어져서 선이 되고, ‘나’라는 보석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지금 회사를 설립할 때 ‘내가 너무 큰일을 벌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후회를 했었다. 근데 뒤돌아보니 후회하는 순간들이 필요하다. 그 후회가 경험이 돼서 다음에 실수를 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라며 “조금 돌아가도 좋다. 과거 경험들이 모여서 무모하지만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순간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잘 하고 있는지 고민이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후회하지 마라’라고 말하고 싶다. 잘하고 있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맞다. 그리고 남들 말에 절대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재미있어야 앞으로가 행복해질 거다. 여러분 자신을 믿어라”라며 경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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