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0 10:45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올해 봄부터 트럼프의 3배 가까운 후원금 모아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인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거물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백악관과 공화당이 깜짝 놀라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셸던 애덜슨(87) 라스베이거스샌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 경제현황 등을 이야기하기 위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더 하면서 더 많은 정치자금을 내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애덜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짜증과 불평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공화당 큰손 중 큰손인 애덜슨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짜증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화당 관계자들과 백악관은 깜짝 놀라 수습에 나섰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애덜슨에 대해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돕기위해 아홉자리 수표를 유일하게 끊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의 수표를 건네줄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개인 기부자라는 것이다. 그가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낸 금액은 수천만달러로 알려졌다.

애덜슨은 카지노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유대인이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00억달러로 추정된다. 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즈음에 북한에서 카지노 사업을 벌이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대선이 석 달도 남지 않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자금 모금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조 바이든은 올해 봄부터 트럼프 대통령보다 3배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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