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0 13:27

교육부, 병무청과 업무협약…고졸 이하 병역의무자, 본인 적성 맞는 기술훈련 이수한뒤 기술병 입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직업계고 등 고졸 청년 취업자들의 군 복무로 인한 경력단절 우려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한 이들은 재직 중 군 복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고 재취업을 고려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교육부와 병무청은 10일 중앙취업지원센터에서 군 복무로 인한 고졸 청년 인재들의 경력단절 완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5월 2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직업계고 학생 등을 위해 병역진로설계 서비스·취업맞춤특기병 제도 등을 포함한 '고졸청년 인재양성 시범운영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지방병무청과 병역진로설계센터를 진로체험 교육 기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업맞춤특기병에 적합한 인재 육성과 취업 지원에 협력하며, 직업계고 졸업생 등 각급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병역 상담 및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병무청 또한 병역진로설계센터를 통해 개인 맞춤 상담과 병역정보를 제공하고 직업계고 졸업생에 대한 취업맞춤특기병 선발 확대 및 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특히 강조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 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이수하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군 복무함으로써 전역 후에도 안정적으로 사회로 재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졸 청년 인재들이 군 복무를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동안 혼자 감당해야 했던 병역에 대한 고민을 병무청 병역진로설계센터가 지원하고 학교에서 익힌 전공분야에 대한 별도의 추가 교육 없이 특기병으로 복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돼 군 복무를 통해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병역진로설계센터가 고졸 청년 인재들의 경력계발과 취업 설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모종화 병무청장도 "소중한 인적자원이자 국가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의 헌신적인 병역이행에 대하여 국가는 취업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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