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8.10 14:36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자 10명 중 8명은 대출빙자형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이스피싱 피해는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속성 빅데이타 분석을 통해 금융소비자 맞춤형 예방업무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13만5000명에 대한 사기피해 취약 유형 파악을 위해 피해자 속성 빅데이타 분석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사칭형 피해보다는 대부분(76.7%)이 대출빙자형 사기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이후 전체 피해에서 대출빙자형 피해비중이 사칭형 피해비중보다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신저피싱은 2018년 이후 증가하는 모습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중 여타 분기에 비해 4분기에 증가하는 계절적 모습을 보인다.

또 연령별로는 50대(32.9%)가 대출빙자 뿐만 아니라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 모든 사기유형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40대(27.3%), 60대(15.6%) 순으로 피해비중이 높았다.

성별 피해비중은 남성 51.6%, 여성 48.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출빙자형 피해는 남성(57.9%)이 여성(42.3%)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고 사칭형과 메신저피싱은 여성(69.0%, 70.6%)이 남성(31.0%, 29.4%)에 비해 더 취약했다.

피해자 신용도와 사기유형 관계의 경우 고신용자는 사칭형 피해에 취약하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대출빙자형 피해에 취약했다.

최근 3년간 피해자는 금융권에서 총 2893억원을 대출받았으며 대출빙자형 피해자(91.0%)의 대출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피해 자금의 원천은 2017년 대부업체 중심에서 점차 카드사‧캐피탈로 전환됐고 최근에는 카드사의 비중(48.2%)이 급증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에게 취약고객에 대한 이상거래 모니터링 탐지기준 고도화를 추진토록 하고 고객특성별·사기유형별 취약고객에 대한 맞춤형 예방요령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또 피해고객의 신규대출이 집중 발생하고 있는 제2금융권(카드·여전사 등) 대출취급 시 보이스피싱 예방 문진제도(비대면)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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