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8.10 14:40

"산사태 발생에 태양광 발전 같은 난개발 지적도 나와"

지난 5일 김종인(앞줄 왼쪽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앞줄 왼쪽 첫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가 오전 경기도 이천시 산양마을 저수지와 오성마을을 방문해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지난 5일 김종인(앞줄 왼쪽 두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앞줄 왼쪽 첫 번째)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가 오전 경기도 이천시 산양마을 저수지와 오성마을을 방문해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전국적인 수해와 관련해 "집중호우와 함께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것이 태양광 발전 같은 난개발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해로 큰 고통 겪고 계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집중호우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수십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상황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태양광 발전 난개발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앞으로 이번 홍수가 지나가면 전반적인 산사태에 대한 검증해볼 것 같으면 산에 설치한 태양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판명날테니까 그때 가서 어떻게 다룰 건가를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안전관리에 더욱더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라고 정부는 수해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수해민 보호와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이번 수해를 맞아서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런 수해 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만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의 홍수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도 많았지만 홍수를 겪으면서, 예를 들어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그것이 결국 잘못된 판단 아니었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여권에서 수해복구 지원 명목으로 4차 추경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그동안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예산이 별로 남은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수해규모가 너무 커서 그걸 다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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