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10 15:12

"황강댐 방류 해야 하는 사정 있어…인도 분야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인 탈북민 단체 2곳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사진=KTV국민방송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통일부는 장마로 인한 북한의 수해 상황에 대해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가 있었고 물관리에 따른 애로가 컸을 것"으로 파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한 2007년의 경우 약 7일간 500~700㎜의 비가 왔었는데 올해 8월 호우 상황은 그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 내린 비는 854㎜로 북한 연평균 강우량(960㎜)에 거의 근접하고, 이 기간 개성지역 강우량은 8월 평균 강우량의 154%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해선 "황강댐 구조가 다목적댐이자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차면 월류 시 댐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일정하게 물을 방류해야 할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강댐이 일정하게 방류해야 하는 상황인 것과 방류할 때 우리 측에 알려줘서 우리가 재난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별개"라면서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할 때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수해에 대한 지원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 분야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면서 "이런 원칙적 입장에서 여건이 되면 다각적으로 검토해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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