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8.10 15:50
지난 2019년 왕실문화아카데미 진행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지난 2019년 왕실문화아카데미 진행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조선 시대 왕이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강연이 개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두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2~4시마다 총 8회에 걸쳐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에서 궁궐 강연 프로그램인 <2020 흥복전 왕실문화아카데미 - '萬機(만기) - 왕이 나라를 다스리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왕실문화아카데미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집옥재 왕실문화강좌'라는 이름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매 반기마다 5~6회 개최됐으나, 올해에는 횟수를 늘리면서 장소도 더 큰 규모의 흥복전으로 옮겼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만기'란 조선 시대 왕의 업무를 지칭한다. 조선 시대 국왕은 국가를 이끌어가는 절대 권력자로서 행정·입법·사법 등 국정 전반을 총괄하기 때문에 왕의 업무를 '만기'로 칭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만기'를 주재한 조선 시대 국왕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해 총 8개 주제로 살펴볼 수 있다.

내달 2일 개론인 ▲'조선의 국왕'을 시작으로 ▲왕의 재판 - 정의를 향한 정조의 고뇌(9.9.) ▲조선 국정의 새벽을 여는 제도와 함의(9.16.) ▲조선 국가 제사(9.23.) ▲길 위의 조정: 조선 국왕의 행차와 백성(10.7.) ▲조선 시대 궁중 연향(10.14.) ▲조선 국왕의 강무와 대사례(10.21.) ▲정조의 치제문과 정치(10.28.)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일반 성인들이 참여 대상이 되며, 경복궁 입장료를 제외한 모든 비용은 무료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강좌당 25명으로 참가 인원이 제한되며,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거리 두고 착석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경복궁 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흥복전 강연 프로그램이 국정의 최고 주재자로서의 국왕의 모습을 조명하고 나아가 당시 조선의 정치 문화를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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