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8.11 12:03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 돌입…"생산유발 5조6000억, 고용창출 2만7000명 예상"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광역시 송도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위탁생산)·CDO(위탁개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제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7.3만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함께 기존의 1·2·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제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효과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7000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연구개발)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 기간에 세계 최고의 CMO·CDO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 생산하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